바람에 날려 가는 푸른하늘 속의 꽃을 보셨습니까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의 넓은 초원 속에 길러진 꽃
사쁜이 사쁜이 허공을 즈려밟으며 천만 년의 동화에서 자란
늘 잠을 자듯이 자는 동심초 그 빛 청초히 피어나는
하얀 백의화 파아란 가지와 연분홍 잎사귀가 유난히 아름다운 꽃
보셨나요. 일요일 날 한암사 어린이 회관 선생님을
건드리지 말아요
아름다운 꽃은 보지도 말아요
마음으로 보시고 마음으로 담으세요
형상이 없는 천상화
보시는 날
백의화가 웃는 날
선생님 선물을 주세요
저도요 저도요
사랑한다니까요
아이들은 맑은 수정 손을 흔듭니다
뒤뚱거리는 소헌이는
미소에 사랑을 가득 담아 선생님을 봅니다
손을 흔듭니다
어서 오셔야 됩니다
백의화에게 아이를 보내셔야 합니다
그분은 꽃입니다
세상을 꽃으로 만드는 꽃 중의 꽃입니다
아이는 그에게 있어서 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