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맞고 우는 나에게 슬며시 다가 온 선생님, 아니 스님,
여덟 살 어린 나에게 호흡법을 하라고 일러주셨지요.
고등학교 이 학년 때부터 스므 살이 될 때까지 날마다 쌈질만 해대는 나에게 유불선 삼교의 지취를 깨우쳐 주셨지요.
바보인 나에게 생이지지 했다며 금생이나 내 생이나 나는 스승이 필요없다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깨우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그 선생님의 눈빛은 참으로 맑고 신베해 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눈이 믿음이 되어 고통을 참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너는 스승이 필요 없으니 네 위에 스승을 두지 마라"
그 말은 참으로 오만한 말이었지만, 희망 없는 나에게는 빛이 되고 소금이 되었습니다.
그 후 나는 천안 광덕에 토굴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나는 선생님께 전화를 해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모시고자 천안에 왔습니다." 하였지요.
내가 그 말을 전하니 안된다 하시며 서둘러 떠나셨습니다.
저는 영단 위패에 선생님을 아비 부 자를 써서 엄부라 새기고 모셨습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어 내생에 다시 뵙기를 청합니다.
그 당시 나는 세상을 싫어하고 사람을 죽이고 싶은 잔인한 심성이 꽉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가라앉히느라 천상의 신을 여러 번 부르셨지요.
그런 증명이 오늘 날 이 정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이 정도의 사람이 된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다른이가 저 같은 고통을 받으면 다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제도해서 성불시키겠나이다.
그런 수행자가 되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러나 꼭 완성해서 그런 원력의 승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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