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지만이 지혜다
지혜는 생사가 없다.
번뇌의 끝을 다 파헤쳐 알았기에 총지라 이름한다.
생사지혜라는 말도 막연하고 깨달음이라는 말은 더 혼란스럽다.
고요한 곳에 있지도 않으며 문득 깨치는 번갯불소식에도 없다.
한꺼번에 깨우친다느니 점차 깨닫는다느니 다 부질없는 짓이다.
본래 시공이 없는 법, 점돈은 어리석은 분별이다.
간절히 문.사.수하면 스스로 다 열어지는 것, 점차는 더욱 아니다.
점에서 보면 한순간에 천지가 개벽되므로 점차가 아니요 돈에서 보면 천지가 개벽되어도
방편도는 순환하므로 점차로다.
레일이 없는데 철마가 어찌 달리랴.
인연이 없는데 법계가 어찌 순환하랴.
이미 중중화엄법계거늘 어찌 낱낱을 나누랴.
내가 한마디 한다면 총지라야사 이 한소식에 놀만하다 하겠다.
고인은 장벽이 같아야 도라 말하나 나는 총지를 말한다.
이 한마디 말로 수 억 법구를 단 한 줄로 꿰겠다.
당신이 할이라면 나는 빙그레 웃겠고,방이라면 내가 먼저 일어나 천하로 떠나리라
아! 천만 고인아 할!이요. 방!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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