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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의 농담 11-주지스님이 연극을 봤습니다

글쓴이 : 이 옥 향 날짜 : 2010-06-26 (토) 16:25 조회 : 1036
대학로 아로코 예술극장
역시 대학로는 활기에 차있었다
임태성음악감독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극장 주차장이 비어 있다는 낭보를 전했다
도착했을 때는 다 차고 말았다는 말에 약간의 실망을 했다
몇 분의 차이로 차를 못 댄 것이었다
극장에 차를 대는 영광을 누리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뒤따른다.
우리는 쓸쓸히 그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로코로 향했다.
매점의 고모와 나는 20 년의 연극 도반이었다
연극은 이미 매진 되었고 매점 앞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컬티즌 대표 정혜영씨의 안내로 분장실로 향했다.
이호재 선생님은 리허설 중이었고 그 와중에 대배우인 이남희를 만났다
이남희라는 배우가 천안고등학교 출신이라는데 놀랐다
다음에 만나기를 약속하고 이호재 선생님 전용 분장실로 향했다
이층 꼭대기는 여자용 이라는 팻말이 써져있어 멈칫했다.
그러자 극단 컬티즌 대표 정해영씨가 "거기가 선생님 분장실이 맞아요!"하고 소리쳤다.
우리는 분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약간 시간이 흘러 잠시 쉬려고 할 즈음 이호재 선생님이 나타났다.
칠순 기념 공연을 하는 사람 답지않게 젊은 모습이었다.
몸에서는 호기로운 힘이 서려있었고 아직도 젊다 라고 웅변하는 듯했다.
우린 선물을 전하고 서둘러 나왔다
공연을 하는 사람은 약간의 쉬는 시간이 중요한 걸 알기에 어쩔 수 없었다.
매점 옆에 자리를 잡고 우린 주먹밥을 먹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거기서 연극게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
잠시 후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날의 공연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덟 명의 노 연극인들이 고등학생으로 돌아갔다.
오륙십 년대 튀위스트 세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호재선생과 전무송선생은 칠순의 도반이다.
두 노장의 연기가 내가슴을 뜨겁게 울리고 있었다.
두 명의 명 배우는 여성게 최고의 무대배우인 윤소정 선생과의 앙상블을 이뤄 최고의 하모니를 내고 있었다.
이만희 작가의 작품을 떠나 그들의 연극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했다.
"역시 명배우야!" 라는 말이 쉽게 나온다.
 이남희와 이대연이라는 대배우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
잠시 눈을 감고 천안의 한암사를 생각해 본다.
나는 그들과 차라도 한 잔 나누고만 싶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차
일봉산
가슴을 쓰다듬으며 한암예술단의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 본다.
행복하다는 말
아직은 이르다.
부처님이시어 이 승려에게 무한한 힘을 주소서...
사랑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연극 제목, 그대를 속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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