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학로소극장 공연 붓다를 훔친도둑 공연을 보고 오던 날
버스에서 사람이 다 내렸는데 버스는 가지않고 30 분이나 서있었습니다
맨 뒤에 탄 윤성이는 자다가 일어났는지 울면서 진상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달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스님은 안고 내려왔습니다.
윤성이는 늘 울었습니다.
친구들과 종합운동장에서 놀다가도 슬프게 울었습니다
엄마는 윤성이가 공부 잘하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제발 울지 말기를 기도했습니다.
2005 년 한암예술단이 탄생하고 연극 "굴러라 굴러"를 공연했습니다.
윤성이의 맡은 역은 "갈비" 였습니다.
그가 부른 갈비의 노래는 괴상했습니다
그 때 윤성이는 완벽한 음치였었습니다.
그 때부터 슬픈사람의 전설은 분명해집니다.
누군가가 "저기 마포갈비 집이 있다!" 하고 외칩니다.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슬픈사람입니다.
날마다 울었습니다. 이래도 울고 저래도 울었습니다.
하도 울어서 새우젓이라는 별명이 생곁습니다.
슬픈사람이 슬프게 울면 그 형상이 새우젓과 똑같아집니다.
스님은 엄마에게 "윤성이가 4 학년이 되면 공부도 잘하고 5 학년이 되면 의젓해 질거여" 하고 말했습니다.
엄마는 그 말에 한 번도 댓구를 안 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거든요.
엄마는 아마 '저 바보가?..." 하고 의하해 했을 것입니다.
스님은 늘 엄마를 달랬습니다.
"윤성엄마 윤성이는 고 2 체질이야. 걱정하지마." 했습니다.
윤성이가 4 학년이 됐습니다.
윤성이는 단 한 번도 수학학력평가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절대로 받을 수도 없었지요.
잘 해봐야 평균 육칠십이니 어림도 없었지요.
윤성이는 날마다 슬퍼하면서도 공부를 하기시작했습니다.
5 학년이 됐습니다. 예술단에서 없으면 안 되는 훌륭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연극은 천재교육인가 봅니다.
음치병도 고쳤습니다.
학력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 지겨운 슬픈사람 짓은 잦아들 줄을 몰랐습니다.
6 학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슬픈사람이 학력상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슬픈사람이라고 놀리면 가끔 웃기도 합니다.
그런 윤성이가 중학교에 가더니 전교 4등을 했습니다.
윤성이는 너무기뻣습니다.
학기 말에는 전교 3등을 했지요.
"슬픈사람!" 하고 불러 봅니다.
부른 사람이 괜히 멋적어 집니다.
이젠 당당한 윤성이를 봅니다.
그에겐 광활한 대지가 늦겨집니다.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가 보입니다.
윤성아 스님이다
스님은 늘 널 사랑한단다
이젠 먼 하늘이 영광으로 다가오기까지
울어도 좋다
윤성아 보기 좋다
멋있다
그날
바다에 가자
에베레스트에 가자
나는 염불하고
너는 산을 움직여라
그게 불성이구나
산!
할!
윤성아!
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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