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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23-메뚜기의 일상

글쓴이 : 이 옥 향 날짜 : 2010-07-03 (토) 10:03 조회 : 1096
아침에 눈을 뜨면 "아니야!" 한다.
걸음을 걸을 때 마다 머리를 굴린다.
한암사에 간다. 종무소를 본다. 사무장을 본다.
미워할까 좋아할까 연구한다.
결국 미워하기로 결정을 한다.
공얀간에게 간다. 공양주를 뭐라고 나무랄까 연구한다.
공양주가 드디어 실수를 했다. 개쪽을 준다.
법당에 간다. 부처님이 웃는지 화내는 지 바라본다. 저 혼자 좋아한다.
아들의 학교에 오라고 전화가 온다.
담탱이한테 대쪽을 먹는다.
걸어오면서 세상이 내 아들을 몰라준다고 도서간 담에 화풀이를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내 아들이 못났다고 욕한다.
자신이 고생한다는 것을 확실히 주지시킨다.
뒤돌아서서는 웃는다. 속으로는 욕한다 '예 이년아 내 아들이 누군 줄 알어, 내 아들이어 내 아들, 이 사람이 난 내 아들이 세상의 신이라고, 이 년아 신이어 신!"한다.
이 짓을 한 시간 쯤 해야 분이 풀린다.
집에 온다. 아빠는 왜 이제 오냐고 버럭 화를 낸다.
아빠에게 아들 학교에 갔다 선생에게 혼났다며 엄청 어려운척 한다.
그 속을 다 아는 아빠는 메두기의 머리를 때리고 개욕을 하며 나무란다.
속상한 메뚜기는 절에 온다. 엄청 배우고 똑똑한 척 비싼 향을 산다.
산신각에서 향을 피운다. 산신만이 내 속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참선을 한다. 1 초 사이에 존다.
그것을 본 눈치 없는 노보살은 이불을 덮어준다.
불쌍하게 자는 메뚜기, 눈치가 없어 모든 장소 모든 거처에서 왕따인 것을 모른다.
노보살은 딸인 양 바라보며 혀를 찬다.
실컨 잔 메뚜기는 엄청 공부한 양 몸을 비튼다.
노보살은 공부 잘한 척 하라고 놔둔다.
실실이가 왔다. 주지스님처럼 법문하는 메뚜기와 진지하게 경쳥하는 실실자.
그 후 실실자는 자신이 위대한 신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실실이는 사람만 보면 "나 보통사람 아녀유!"
듣는 사람 "그럼 뭐유"
실실이:  "그것도 몰러유 잘 봐유. 내 말 들으면 다 되유. 모든 일이 다 풀려유"
그런데 이 층에 사는 엄청 점잖은 까재비눈도 조금 옮았다.
절에 오면 까재비눈이 사람을 피한다.
평소 자신은 똑똑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나마 이 것을 안 것은 눈이 뒤집혀 까진 탓에 얼핏 알게 된 것이었다.   
주지스님은 전화를 걸었다.
"보살 제발 좀 우기지말고 기도 좀 해. 내 자신이 부처인 것이야. 돌아보라고 속지말고"
그 후 까재비 눈은 정신을 차렸는지 웃고 다닌다.
한암사에 언제 평화가 올 것인지.
메두기와 까재비눈과 실실이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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